[18 Feb 2018] 논문준비와 오늘의 생각 4개

1. 논문 중 시민의 권리에 대한 쟁점에 대한 부분을 준비하는 중이다. 기존 계획대로는 단순히 내가 연구주제로 삼았던 프로그램과 관련된 법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및 정보요구에 대한 권리에 대한 쟁점에 대해 써내려했다. 그러나 작성 중, 학교 수업과 지난 이탈리아 국제기구에서 짧은 수업 중 잠깐 공부했던 범죄와 리스크에 대한 문제가 연관이 된다고 판단하여 이 파트에서 연구대상은 정보공개 및 정보요구에 대한 권리에 대한 법률과 범죄 그리고 리스크로 변수의 수의 변화가 생겼다.

리스크라는 대상이 연구에 들어오면서 진행속도는 훨씬 더디게 진행 중이다. 기존의 구상했던 범죄에 관련된 시민의 권리와 범죄에 대한 정보 공개와의 관계에서 추가적으로 범죄의 리스크와 이것을 범죄 정보 공개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연관시켜 연구를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리스크라는 영어단어가 단순하게 위험이라는 부정성이 확정된 상태로 번역된 개념이 머리 속 깊게 박혀서인지, Dangerousness 와 risk에 대한 연관성을 적확하게 정리하기 힘들다.

2. 이것도 이거지만, 오늘은 딱히 한 게 없다.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느낌이고 엄밀히 말하자면 의지력이 없어진 느낌이다.

3. 몇 달 후에 있을 로스쿨 시험보다 훨씬 시급하고 가장 기본적인 바닥을 깔아줄 학교 수업에 대한 공부에 집중하여, 로스쿨 입시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릴 계획이다. 불안감이 전혀 내 삶에 도움이 안되는 걸 확실히 느낀 이상, 이 계획은 실현되어야 한다. 다만, 이 감정을 조절하는 게 뭐, 말처럼 쉽지 않다는게 문제지만.

4.1. 오늘 내가 평소 듣던 팟캐스트에서 현직 변호사가 자신의 시험준비 스타일을 말하던데, 그 내용은 어쩌면 내가 시도해야할 부분인 것 같았다. 그건 바로 집중이 안될 상황에서 오히려 집중이 된다는 그들의 성격이었다. 분명 집중이 안될 상황이라는 것은 통상적으로 시끄럽고 주위가 산만한 상황을 말할 것이고 집중이 된다는 것은 자신이 투입한 노력의 산출량에 대한 효율이 좋다는 의미겠지.

4.2. 투입 대비 산출량을 높히는데는 애초에 생산도구인 내 두뇌가 그 책임성을 갖겠지만, 이미 될대로 될만큼 지나버린 시간 동안, 내 두뇌는 별로 신뢰할 만한 수준의 지적 수용량을 갖고 있지 않다는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는 있다. 따라서 현재 수용량은 유지한 채 그 수용성에 저해가 되는 외부적 요인에 대한 관리가 내가 해야될 일이고, 결과적으로 이상적이지 못한 결과물을 내놓는 상황에 맞닥들인다면, 그건 이상적으로 나 자신을 관리하지 못한 나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5. 철저히 나에대해 객관화하고 나에서 나를 외부화하는 습관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지금 내가 할 일은 흥미롭게도 일정 간격을 두고 차근차근 진행하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간적 배치 상에 존재한다. 시간은 어찌됐든 흐른다. 잠이 안와서 뒤척이고 불안해했던 지난 수 일의 시간은 이미 지나갔고 항상 그 날들의 내일은 왔다. 그렇게 그 날은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