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와 같았고, 아마 오늘은 내일과 같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앞과 뒤의 날들이 그 가운데 있는 날과 비슷하다는 사실은 이미 익숙해져있다.
하지만, 문득 든 생각은 3월은 사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는 딱히 특별하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첫 날을 쉬고 그 다음 날은 학생들이 수업을 시작하는 날이라는 것.
누구는 오랫동안 고대해왔던 학교에 입학하여 어제 입학식을 마치고 이 주말을 보낸 후, 월요일부터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미 학생과는 어울리는 나이를 벗어나 버린 나로서 이 생각은 철부지의 생각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정확히 일년 후 나는 한국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한국에 있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