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안남았다 얼마 안남았다 라는 말을 꽤 오래전 부터 했다. 그러다보니 이제 고작 2주라는 시간이 남았다. 큰 포부를 갖고 시작한 논문은 결국 내가 기대한 만큼 완결성을 갖지 못한채 제출됐고 이제 남은 두 개의 에세이는 그저 반에 반, 그리고 그 반도 안되는 분량정도를 여전히! 헤매이며 진행중이다.
무슨 되게 대단한 마스터피스를 만들고 싶은 건 아니지만, 자꾸 보이는 흠결에 진행이 안된다. 아마 논문도 이런 이유로 정작 마무리를 개판쳐놓고 내버린 것이겠지만.
어떤 주제도 하면 할 수록 흥미롭고 빠져드는데, 문제는 너무 매몰되어 잠을 못 잔다는 것이다. 한 일주일동안 하루 평균 3시간은 잤을까? 이상하게 잠을 잘 수가 없다. 신기한 건 딱히 그렇게 힘들지도 않다는 것이지만, 동시에 딱히 체력적으로 상쾌한 기분이 들지 않아서 집중력을 온전히 발휘하지는 못하는 기분이다.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이 많은 것을 다른 사람들은 이미 마치고 더 어려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기도 하다.